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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 선발’ 레알 마드리드-AC밀란 맞대결 선발 명단 공개 [프리시즌]

‘백곰군단’ 유니폼을 입은 주드 벨링엄이 선발로 나선다.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AC밀란(이탈리아)는 2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위치한 로즈 보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사커 챔피언스 투어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펼친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두 명문의 프리시즌 맞대결로 팬들의 이목을 끈다. 마침 두 팀 모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많은 영입생을 맞이한 상황인 만큼, 새 얼굴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먼저 레알은 브라힘 디아즈·호셀루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중원은 주드 벨링엄·페데리코 발베르데·토니 크로스·에두아르도 카마빙가다. 수비진은 루카스 바스케스·에데르 밀리탕·나초 페르난데스·페를랑 멘디, 골문은 안드리 루닌이 맡았다. 새 영입생 벨링엄이 곧바로 선발로 나선 점이 눈에 띈다. 그는 지난 2022~23시즌까지 도르트문트(독일)에서 활약하다, 이번 여름에 레알로 합류했다. 발베르데·카마빙가·벨링엄로 구성된 중원은 레알의 기동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한편 신성 아르다 귈러는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한편 밀란은 크리스티안 퓰리시치·로렌초 콜롬보·주니오르 메시아스을 전방에 배치했다. 중원은 톰마소 포베가·라데 크루니치·루벤 로프터스-치크다. 수비진은 알렉산드로 플로렌치·피카요 토모리·얀 카를로 시미치·다비데 칼라브리아, 골문은 마르코 스포르티엘로가 맡았다. 밀란의 선발 라인업 중에선 퓰리시치, 로프터스-치크가 눈에 띈다. 두 선수는 직전 시즌까지 첼시에서 활약하다, 함께 밀란에 합류했다.한편 이번 사커 챔피언스 투어에는 바르셀로나(스페인)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유벤투스(이탈리아)가 경기를 펼친다. 김우중 기자 2023.07.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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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U21 챔피언십 8강 토너먼트, 7월 2일 새벽 1시부터 tvN SPORTS 생중계

유럽 대표 유망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1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 간의 국가대항전 UEFA U21 챔피언십 2023(이하 ‘U21 유로’)이 본격적인 8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를 이기고 ‘죽음의 조’에서 1위를 차지한 개최국 돌풍의 주역, 조지아부터 손흥민의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올리버 스킵 등 현역 프리미어리거들이 즐비한 ‘스타군단’ 잉글랜드까지, 짜릿한 이변과 클래스의 증명이 공존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향한 진정한 경쟁이 시작된다. 이번 대회는 슈퍼스타 대열에 합류를 앞둔 유망주들 중 옥석을 가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길을 끄는 선수는, 대회기간 중 이적료만 1,000억 원에 달하는 ‘빅딜’을 터뜨린 주인공, 이탈리아의 산드로 토날리다. AC밀란에서 뉴캐슬로의 이적이 확실시되는 그는 득점과는 거리가 있는 3선에서 주로 활약해왔지만,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만큼은 대단하다. 조별리그 스위스전에서 코너킥 어시스트로 만들어낸 첫 골부터,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낸 패스의 시작에도 역시 토날리가 있었다. 이 경기에서 획득한 승점으로 이탈리아는 가까스로 조2위에 오르며 본선 진출을 만들어냈다.아스날에서 뛰는 에밀 스미스 로우는 뛰어난 득점력으로 잉글랜드의 조별리그 3전 전승을 이끌었고 2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이번 대회 본선 공동 득점 선두에 올랐다. 에밀 스미스 로우는 체코와 이스라엘을 상대로 팀의 2:0 승리를 견인함과 동시에 22-23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힌 부상의 늪에서 빠져나오고 있음을 증명했다. 에밀 스미스 로우와 함께 본선 2득점을 기록한 스페인의 아벨 루이스(SC 브라가)는 크로아티아 전에서 킥오프 20초 만에 골을 터뜨리는 신기록을 세우며 화제의 중심이 됐다. 오는 7월 2일 일요일 새벽 1시 조지아와 이스라엘의 8강전을 시작으로,이번 대회의 우승국을 가릴 본선 토너먼트의 막이 오른다. 같은 날 새벽 3시 45분에는 스페인과 스위스가, 7월 3일 월요일 새벽 1시에는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이 4강 진출을 걸고 맞대결에 나선다. 8강전의 마지막을 차지한 것은 프랑스와 우크라이나. 7월 3일 월요일 새벽 3시 45분에 이들의 결전을 만나볼 수 있다.지난 우승팀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현 상황에서 역대 최다 우승국 이탈리아와 스페인, 조별리그 전승으로 물오른 폼을 선보이는 잉글랜드와 프랑스, 조별리그 2위에서 반등을 노리는 포르투갈과 우크라이나, 그리고 자국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는 조지아와 이스라엘까지. 유럽 최강에 도전하는 8개팀의 모든 여정은 tvN SPORTS를 통해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다.조용준 기자 2023.06.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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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아스널과 상대한 디나모 모스크바, 15명을 뛰게 했다고?

냉전의 시작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1945년 11월 13일 영국 런던에서 첼시와 디나모 모스크바는 친선 경기를 벌였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축구의 대결로도 큰 관심을 끌었던 이 경기는 3-3으로 비겼고, 디나모의 인상적인 경기력에 영국 언론은 찬사를 쏟아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자국 리그의 주요 클럽이 경기를 갖는 토요일 일정을 고수하는 바람에, 디나모의 다음 상대는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가 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웨일스의 탄전 지대, 항만 구역, 제철소 등의 노동자들은 사회주의에 호감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카디프를 방문한 디나모를 환영하기 위해 시청에는 소비에트 연방의 상징인 망치와 낫이 걸렸고, 선수단 환영회가 열렸다. 당시 카디프는 젊고 빠른 팀이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3부리그 클럽에 불과했다. 카디프는 전반 25분만에 3골을 허용했고, 결국 경기는 디나모의 10-1 대승으로 끝났다. 영국 언론은 자국 축구의 자존심이 구겨졌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우익 언론은 디나모를 상대로 잉글랜드 대표팀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투어를 진행 중이던 디나모는 기존에 합의된 일정을 바꿀 마음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해외에서 가장 유명한 잉글랜드 클럽인 아스널과 디나모의 경기는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아스널은 디나모와의 경기를 앞두고 베스트 11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차 대전에 참전한 소속 클럽의 선수들이 아직 팀에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아스널은 다른 팀에서 선수들을 빌려와 스쿼드에 합류시켰다. 전후 첫 시즌 선수가 부족한 잉글랜드 클럽들이 당시 주로 쓰던 방식이었다.잉글랜드 대표로 정상급 기량을 가진 스탄 모르텐센과 스탠리 매튜스 등이 아스널에 합류하자, 디나모는 크게 항의했다. 이런 반발을 통해 디나모는 자신의 상대 팀이 아스널이 아니라 잉글랜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디나모 입장에서는 아스널에 졌을 경우에 대비해 변명거리가 필요했고, 이긴다면 소련 축구의 위상은 크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아스널의 홈구장인 하이베리는 2차대전 동안 영국군의 공습통제센터로 쓰였고, 나치 독일의 폭격으로 구장 일부는 파손되었다. 이에 아스널은 북런던 라이벌인 토트넘의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디나모와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11월 21일 벌어진 디나모와 아스널의 대결은 축구 역사상 가장 기이한 경기 중 하나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이날 경기장에 짙게 깔린 안개(fog) 때문이었다. 원래 런던은 짙은 안개로 악명이 높은 도시지만, 이날 경기장에 낀 것은 대기 오염에 의한 공해인 스모그(smog)에 가까웠다. 사실 짙은 스모그로 인해 가시거리가 25m가 채 되지 않았다.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새벽부터 줄을 서면서 기다린 관중이 너무 많아서 경기가 진행됐다. 킥 오프 30초 만에 디나모가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5만 4000명의 관중 중 이를 본 이는 소수에 불과했다. 아스널은 곧 동점을 만들었고 추가골을 연달아 기록해 전반전은 아스널의 3-2 리드로 끝났다. 후반전 20분 정도가 흐른 시점에서 아스널 선수들은 뭔가 이상한 것을 느낀다. 디나모가 선수를 교체했지만, 나가야 했던 선수가 계속 뛰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소 20분 동안 12명의 다나모 선수가 뛴 것이었다. 심지어 경기장에 있던 팬들의 증언에 의하면 디나모는 한때 15명의 선수까지 출전시켰다고 한다. 아스널도 이런 상황을 이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아스널의 조지 드루리는 주먹을 휘둘렀다는 이유로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됐다. 그러나 슬며시 경기장으로 돌아와 경기 끝까지 뛰기도 했다. 짙은 스모그 때문에 아스널 골키퍼가 골대에 부닥쳐 의식을 잃었고, 부상당한 골키퍼 대신 잉글랜드 관중 한 명이 들어와 대신 골대를 지켰다는 믿기지 않는 보도까지 나왔다. 게다가 영어를 전혀 못하는 소련 주심과 영국 선심과의 소통 부족으로 경기는 한마디로 코미디에 가깝게 흘러갔다고 한다. 명백한 오프 사이드가 무시되고 골로 선언되는가 하면, 정당한 페널티 킥이 거부당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는 디나모의 4-3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대다수 관중들은 정확한 스코어를 모른 채 경기장을 떠났고, 다음날 신문을 통해 최종 스코어를 확인했다고 한다. 디나모와의 경기가 엄청난 흥행을 몰고 온다는 이유와 더불어 이들을 꺾고 싶었던 FA는 4번째 경기를 주선했다. 다음 상대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연고의 레인저스였다. 레인저스의 홈구장 아이브록스에서 열린 디나모 경기 티켓의 암표는 원래 가격의 10배까지 뛸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한편 영국 언론이 디나모를 대하는 태도도 적대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디나모는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리드했으나, 후반에 나온 논란의 페널티 킥 때문에 2-2로 비기는 데 그쳤다. FA는 디나모를 꺾기 위해 다섯 번째 경기를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고자 했다. 이번에는 잉글랜드 대표가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경기는 끝내 성사돼지 않았다. 디나모는 4번의 경기를 통해 30만 명이 넘는 관중을 동원했고, 이들이 거둔 성적은 2승 2무에 골득실 +10이었다. 스모그로 인해 가시거리가 최악인 상태에서 아스널 선수들이 킥 오프 전 일렬로 서있다. 사진=브리티시 무비톤영웅이 되어 귀국한 디나모 선수단은 소련 정부로부터 훈장과 두둑한 상금을 받았다. 디나모의 성공적인 영국 투어로 인해 큰 홍보 효과를 거둔 소련 정부는 후에도 스포츠를 공산주의의 선전 도구로 이용하게 된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4.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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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52%, 맨시티 48%…EPL 우승 경쟁 '점입가경'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쟁이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A매치 휴식기 첫 경기에서 약속이나 한 듯 4-1 대승을 거두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먼저 승전고를 울린 팀은 맨시티였다. 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EPL 29라운드 홈경기에서 리버풀에 4-1 대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7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훌리안 알바레스와 케빈 더 브라위너, 일카이 귄도간, 잭 그릴리시의 연속골로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이에 질세라 아스날도 리즈 유나이티드를 4-1로 완패했다.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가브리엘 제주스의 멀티골과 벤 화이트, 그라니트 샤카의 골로 리즈를 3골 차로 제압했다.나란히 4-1 승리를 거둔 양 팀의 격차는 8점으로 유지됐다. 아스날이 23승 3무 3패로 승점 72, 맨시티는 20승 4무 4패로 승점 64다. 다만 맨시티가 1경기 덜 치른 상황이다. 남은 경기 수는 아스날이 9경기, 맨시티는 10경기다. 우승 경쟁도 그야말로 흥미진진하게 이어지고 있다. 옵타 애널리스트는 시뮬레이션을 통한 아스날의 우승 확률을 56.6%, 2위 가능성은 43.1%로 각각 내다봤다. 맨시티의 우승, 2위 확률은 각각 43.4%와 55.4%다.파이브서티에이트는 심지어 아스날의 우승 확률을 52%, 맨시티는 48%로 각각 책정해 팽팽한 흐름으로 내다봤다. 19년 만에 EPL 정상에 도전하는 아스날, 역전 우승을 통한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맨시티의 치열한 우승 경쟁에 EPL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04.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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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①] 유태오, 섹시 빌런에서 달곰한 ‘멜로 장인’으로

“한동안 자극적이던 K콘텐츠 신에 달콤한 맛이 올 때가 됐다 싶었죠.”‘멜로장인’ 배우 이태오가 달곰쌉쌀한 맛을 장착해 새롭게 돌아왔다. 유태오는 지난 10일 공개된 넷플릭스 ‘연애대전’에서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 남강호로 분했다. ‘연애대전’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김옥빈)와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유태오)가 만나 계약 연애를 시작해 사랑을 키우는 과정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유태오는 이 작품을 통해 그동안 선보였던 모습과는 다른, 색다른 멜로장인의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2020년 방영된 드라마 ‘머니게임’을 통해 일명 ‘섹시 빌런’으로 대중에 강렬히 각인된 것과는 달리 조금은 가볍고 또 유쾌하게 변신했다. 다만 작품을 향한 그의 진심과 열정은 이번에도 동일했다. 유태오는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부터 드러냈다. 그는 “(성공할 것 같다는) 어느 정도의 희망이 있었다. 우리나라 콘텐츠가 한동안 자극적이라 달콤한 맛이 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었다”며 “로코(로맨틱 코미디) 전성기가 옛날에 지났기에 모험과 도전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그래도 지금까지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고 털어놨다. ‘연애대전’은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유태오는 2회까지만 시청한다면 어느 새 끝까지 작품을 보게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충만했다. 그는 “우리 작품 성격상 1~2회만 넘기면 3회부터 캐릭터들이 부딪치면서 효과가 나타난다”며 “일본 넷플릭스 1등을 한 것도 너무 좋다. 한동안 작품 성적이 상승하는 모습을 볼 것 같다”고 당차게 외쳤다.지난 12일 기준 ‘연애대전’은 일본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태오는 “무덤덤하다면 거짓말이다. 물론 앞으로 더 두고 봐야겠지만 너무 고맙다”면서 “의외의 반응이었다. 늘 ‘내 취향이 뒤처지지 않았나’ 두려울 수밖에 없는 게 배우다. 반응이 좋아서 기분 좋다”고 웃음 지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여자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남자가 계약 연애의 상대와 옥신각신하다, 결국 진정한 사랑에 빠진다.’ ‘연애대전’ 속 남강호의 이야기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클리셰적이고 익숙한 이 서사에 숨을 불어 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유태오의 연기력은 빛났다. 유태오는 캐릭터 연기에서가장 중점을 둔 부분으로 “결과”를 수없이 강조했다. 그는 “연기는 과정주의적이 아니라 결과주의적이어야 한다”며 “어떤 감정이 나와서 그 인물의 태도가 나오는지 생각하면서 연기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람 유태오에 대해서는 “결과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짚었다.유태오가 로맨스 코미디 작품 속 주연으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캐릭터 구성에 있어 고민이 더욱 깊었을 터. 고민의 해결점은 다름 아닌 드라마 ‘시크릿 가든’ 속 현빈이 연기한 백만장자 백화점 사장 김주원 역이었다. 유태오는 남강호 연기에 참고한 인물로 현빈을 꼽았으며 “작가가 처음에 현빈 배우를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에도 자주 즐겨 본 현빈 주연의 ‘시크릿 가든’을 많이 돌려봤다. 길라임(하지원)을 대하는 김주원의 모습을 남강호 안에 가져왔다”고 덧붙였다.유태오는 독일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교포다. 독일에서 자랐고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다 현재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 중이다. 외국에서 오래 살았던 배경 탓인지, 그에게 가장 어려운 건 소위 말하는 ‘일반적인’, ‘공통적인’ 것들이란다. 따라서 그는 “매 작품 캐릭터마다 롤 모델이 필요하다”고 했다.롤 모델의 모습 속에서 “늘 나만의 방향으로 내 것을 어떻게 만들까”를 고민한다는 유태오. 그는 인물 구축 비화를 하나 더 풀었다. “사실 본능적으로 강호 캐릭터를 연구했을 때 짱구가 떠올랐어요. 짱구는 성적인 농담을 하면서 밉지도 않고 귀엽잖아요. 그런 짱구가 성인이 되면서 트라우마를 겪고 성인이 돼서 남강호가 됐다는 상상을 하며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순수성을 좀 드러나게 했죠.” 극 중 액션도 선보인다. 유태오는 “열심히 준비하는 스타일이고 액션이 딱히 어렵지 않았다. 스턴트 팀과 합을 맞췄을 때도 좋았다”며 “‘배가본드’ ‘아스날 연대기’를 통해 경험했던 것들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앞서 ‘연애대전’의 메가폰을 잡은 김정권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강호 역에 지구에서 가장 잘생긴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민국 톱스타 역할을 연기하는 데 그는 외적인 노력보다 연습으로 모든 시간을 채웠다고 강조했다. “분장, CG팀이 피부 표현을 잘해준 것 같아요. 저는 그저 모든 시간을 연기 연습으로 채웠고 몸 관리를 열심히 했을 뿐이에요.” 노력으로 일궈 완성시킨 ‘연애대전’은 그에게 좋은 기분을 안겨줬다. 류태오는 “부족함이 느껴지긴 했지만 그건 제 연기에 관한 것이고 정말 아쉬움 없이 했다”며 “‘연애대전’은 정말 기분 좋은 작품이었다. 특히 김옥빈과의 케미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이날 같은 동네 다른 카페에서는 ‘연애대전’에 함깨 출연한 김옥빈이 인터뷰를 갖고 있었다. 김옥빈은 유태오에 대해 “신기한 배우”라고 칭했다. 이를 전해들은 유태오는 “나도 내가 신기한 배우”라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는 “김옥빈은 너무 베테랑이다”라며 “옥빈이 있어서 내 리액션이 더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류태오는 의심 없이 자신을 믿어준 김옥빈을 향한 마음을 드러냄과 동시에 연기 호흡도 자랑했다. 그는 “김옥빈이 ‘그동안 수많은 작품을 했는데 우리 작품이 톱3 안에 들어가는 즐거운 현장이었다’고 말해주더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배우로서 내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편이에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머니게임’을 한번 했고 그전에 주인공을 한 적도 있지만, 여배우 입장에서 남자주인공이 유태오라는 점에서 불안해할 수도 있었을 텐데 정말 한 번도 의심없이 믿어줬다는 게 너무 고맙죠. 감동 그 자체였어요.”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2.1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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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이스'는 다르네…맨유·아스날 포함 빅클럽 '타깃'

미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크리스티안 풀리시치(24·첼시) 영입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뉴캐슬, 아스날이 풀리시치 영입을 위한 3자 경쟁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풀리시치는 현재 계약이 2024년 6월 만료된다. 첼시와 계약 연장 얘기가 나오지 않아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맨유와 뉴캐슬은 지난 8월 풀리시치 영입을 문의했고, 아스날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풀리시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대표팀 핵심 자원으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 22일 열린 조별리그 B조 웨일스전과 26일 잉글랜드전까지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녔다. 데일리메일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팀(잉글랜드)과 0-0으로 비긴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고 풀리시치의 활약을 조명했다. 미국은 조별리그 첫 2경기를 모두 비겨 오는 30일 이란과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한 맨유는 중앙 공격수 영입이 우선이다. 하지만 제이든 산초의 폼 저하 우려가 나오고 있어 그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풀리시치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아스날은 미드필드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풀리시치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역시 이적료다. 데일리메일은 '첼시가 그를 팔기로 결정한다면 3500만 파운드(566억원)를 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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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메양, EPL 컴백...투헬 감독과 첼시서 재결합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3)이 첼시로 이적한다. 첼시는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오바메양과 2년 계약했다. 이번여름 우리의 6번째 영입"이라고 밝혔다. 이적료는 1200만 유로(한화 약 162억원)다. 첼시 수비수 마르코스 알론소가 바르셀로나로 향한다. 공격수 오바메양은 분데스리가 BVB 도르트문트에서 이름을 알렸고, 2018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EPL에서만 68골·16도움을 기록했고, 컵대회 등을 합쳐 92골을 넣었다. 2019~2020년엔 주장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2020~21시즌부터 경기력이 떨어졌다. 휴가를 이유로 팀 합류에 늦는 등 태도 문제도 불거졌다. 결국 아스날과결별했다. 오바메양은 올해 2월 바르셀로나로 이적, 23경기에서 13골을 넣으며 건재를 보여줬다. 그러나 올 시즌 바르셀로나가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하며 입지가 좁아졌다. 이 상황에서 첼시가 손을 내밀었고, 오바메양은 EPL 복귀를 선택했다. 이번엔 아스날의 연고리(런던) 라이벌 첼시에서 뛴다. 오바메양은 도르트문트 소속 시절, 토마스 투헬 현 첼시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사제는 첼시에서 다시 만났다. 오바메양은 "나는 EPL에서 해내지 못한 일이 있다.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라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09.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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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차기 행선지 유력, 올림피아코스는 어떤 팀?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6)은 유럽 무대 이적을 위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중도 귀국했다. 곧바로 26일 오전 그리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유력한 행선지는 그리스 슈퍼 리그(1부)의 최강팀 올림피아코스 FC다. 올림피아코스는 리그 내 최상위 포식자다. 1부 리그에서 단 한 번도 강등을 경험한 적이 없다. 그리스 슈퍼 리그 내 최다인 47회 우승을 경험했다. 2021~22시즌에도 리그 우승컵을 들었다. 다만 그리스 리그의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순위가 15위로 낮아, 리그 우승팀도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곧바로 진출하진 못한다. 현재 UCL 2차 예선에 진출한 상황이다. 예선 경기를 위해 다른 유럽 팀들보다 먼저 시즌을 시작했다. 유럽 대항전 무대를 밟을 수 있다는 것은 황인범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황인범의 최종 목표는 독일 분데스리가였지만, UCL에 출전하는 팀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으려는 계획이다. 황인범 역시도 출국 전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팀 선택에 큰 영향을 끼쳤다"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자국 내에서도 알아주는 강팀인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황인범의 가장 큰 경쟁자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한 경험이 있는 얀 음빌라다. 한때 프랑스 최고의 유망주였다. 황인범의 전 소속팀인 FC 루빈 카잔에서도 5년이 넘게 활약한 경험이 있다. 이외에도 안드레아 부할라키스, 피에르 쿤데 등이 포진해있다. 황인범이 경쟁을 통해 이겨내야 할 상대들이다. 팀 내에 유명 선수들도 많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마티외 발부에나, 도르트문트와 아스날 등 빅클럽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소크라티스를 비롯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출신의 풀백 시메 브르살리코를 영입하기도 했다. 모두 자국 대표팀 경험도 풍부한 선수들이다. 과거에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몸담았다. 브라질의 전설 히바우두,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던 야야 투레 등 '월드클래스'들이 거쳐 간 팀이다. 독특한 이력이 또 있다. 현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인 파울루 벤투가 2016년부터 일 년간 팀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는 것. 황인범 역시 "벤투 감독이 훈련장 위치나 숙소 등을 조언해줬다"며 도움을 받았다. 황인범에게는 험난한 길이 될 수 있다. 처음 가보는 유럽 국가에서 적응을 마치고 활약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특히 오는 겨울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불리한 이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황인범은 '도전'을 선택했다. 그 결과는 한 달 뒤면 열리는 유럽 축구 리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7.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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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 가는 줄 알았는데...' 디발라 EPL 이적설 솔솔

파울로 디발라(28)의 올여름 최종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눈물의 고별전'을 하고 유벤투스와 작별한 디발라는 아직 어느 팀과도 계약을 하지 못했다. 시즌 막바지까지만 해도 인터 밀란(인테르)으로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었으나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의무 이적 조항이 발동돼, 이적해온 '아르헨티나 동료' 호아킨 코레아(27)뿐 아니라 로멜루 루카쿠(29)가 첼시에서 부진을 뒤로하고 임대로 이적해왔다. AS로마에서 헨릭 미키타리안(33)까지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며 디발라의 영입이 불발됐다. 이를 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디발라의 영입을 문의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매체 '라 리퍼블리카'는 '맨유와 아스날이 디발라 영입을 문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맨유는 아약스의 안토니(22)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 아스날은 공격진의 절대적인 숫자가 부족하다. 유럽 무대에서 한 시즌 20골 이상을 터뜨린 경험이 있는 디발라를 영입하면 스쿼드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문제는 주급이다. 인테르와 디발라가 합의했던 연봉은 옵션 포함 700만 유로(약 94억원)로 알려졌다. 아스날이 올여름 영입한 가브리엘 제주스(25)의 연봉보다 10억원가량 높다. 상대적으로 높은 나이와 유리 몸 기질로 중요한 경기마다 결장했던 디발라에게 지급하기엔 너무 높은 금액이라는 평가가 많다. 루카쿠 역시 자신의 연봉을 삭감하는 조건으로 인테르에 복귀했다고 알려졌다. 여름 이적 시작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마음이 급한 쪽은 오히려 디발라 본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7.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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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만' 보는 제주스 VS 아스날 공격진

가브리엘 제주스(25)의 아스날 이적이 기정사실화됐다. 27일(한국시간) 영국 유수 언론은 물론 영국 축구 이적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가 'Here we go!'를 외쳤다. 그렇다면 2021~22시즌 제주스와 아스날 공격진의 무게감은 어떻게 달랐을까. 축구 통계 사이트 'fbref'를 통해 작년 아스날 공격의 주전이었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31)와 에디 은케티아(23)를 제주스와 비교해봤다. 기본 기록 출전 시간은 제주스가 가장 많다. 28경기 21선발 출장하며 1877분을 뛰었다. 라카제트는 30경기 20선발로 출장했지만 1782분만 뛰었다. 은케티아는 가장 적은 21경기 8선발 835분을 뛰며 '조커' 역할을 했다. 득점 역시 제주스가 앞선다. PK를 제외하면 7골로 라카제트(2골)와 은케티아(5골)의 골수를 합하면 제주스와 같다. 위안을 얻을 점은 은케티아의 90분당 득점은 0.54골, 두 경기 나오면 한 골은 책임졌다. 그만큼 순도 높은 득점을 기록했다는 것. 어시스트도 제주스가 압도적이다. 8도움으로 라카제트(7도움)와 은케티아(1도움)을 합한 숫자와 동일하다. 산술적으로 종합해보면 제주스의 영입으로 아스날의 공격은 작년 대비 1.5배는 강력하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 선발로 출장한 라카제트의 자리에 제주스와 '특급조커' 은케티아가 투입되기 때문. 슈팅 적극적인 슈팅을 펼친 선수는 제주스와 은케티아다. 제주스와 은테키아는 동일하게 90분당 3.02개의 슛을 기록했다. 라카제트는 보다 적은 90분당 2.17개. 슛의 정확도는 은케티아가 뛰어났다. 제주스는 유효 슛/총 슈팅의 비율이 33.3%에 불과했다. 반면 은케티아는 42.9%로 절반에 가까운 유효 슛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경기에 나서는 위치의 차이 때문이기도 하다. 제주스는 상대 박스 양 측면에서 들어오는 움직임을 가져오는 반면 은케티아는 최전방 공격수에 가깝다. 라카제트는 27.9%에 불과한 유효 슛 비율을 보여줬다. 이를 기반으로 측정한 지난 시즌 예상 골수는 제주스(10.1골), 라카제트(7.9골), 은케티아(4.6골) 순으로 높았다. 라카제트는 예상보다 3.9골이나 덜 넣었다. 종합해본다면 다음 시즌 라카제트를 제주스가 대체하면 최소 3골 이상의 득점과 10%가량 높은 유효 슛 확률을 기대할 수 있다. 패스 라카제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압박 속에서 패스했다. 라카제트는 456번의 패스 시도 중 99번이 압박 상황에서 패스를 한 것이다. 반면 제주스는 758번의 패스 중 140번만 압박 상황이었다. 리그 최정상급 공격진을 보유한 맨체시터 시티에서 뛴 '후광 효과'도 분명 있다. 크로스 시도 역시 27번으로 제주스가 가장 많다. 특이한 점은 은케티아는 233번의 패스만 시도했지만 11번이나 크로스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데드볼(프리킥, 코너킥, 스로인, 킥오프) 상황에서는 세 명 모두 패스 기록을 살펴보는 것이 무의미하다. 시도 횟수가 너무 적다. 축구를 통계적인 수치로만 계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기타 다양한 '변수'들이 많다. 축구 통계는 '온 더 볼'(주로 공을 가진 상황에서의 움직임)에 대한 기록만 정산하기 때문에 '오프 더 볼'(공을 가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의 활동을 평가하진 못한다. 또 재밌는 사실은 '시간'이라는 변수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라카제트는 2020~21시즌에만 해도 완전히 다른 선수였다. 리그 31경기 22선발로 출장해 1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아스날 공격을 이끌었다. 이런 사례를 보면 제주스에게도 아직까진 물음표가 붙지만 아스날 공격 옵션이 다양해진 것은 사실이다. 과연 제주스가 아스날 팬들에게 '상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6.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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